5월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을 맞이해 대한장연구학회(학회장 진윤태, 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서울지하철 3호선 교대역사(1역장 김복현)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을 위한 '화장실 우선 이용 배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염증성 장질환을 알리고 환자들의 고충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 긴급한 화장실 이용이 필요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덜어주고자 하는 취지다.

캠페인 활동 일환으로 역사 내 화장실 문에 우리 주변의 누구라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일 수 있음을 알리고, 이들을 위한 화장실 우선 이용 배려를 부탁하는 캠페인 광고를 진행했다.

또, 방문간호 전문기업 바야다코리아홈헬스케어가 운영하는 시민 복합 휴식공간 ‘스마트로’ 공간을 활용,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염증성 장질환이 어떤 질환인지 시민들에게 홍보하였다.

더불어, 환자들이 어떤 고충을 겪고 있는지를 알리고 줄을 서지 않고도 화장실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양보해 달라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도 배포했다.

행사와 함께 온라인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행사장 배너에 있는 캠페인 광고 이미지를 촬영해 #염증성장질환 #IBDDay #화장실양보 등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업로드하면, 2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할 예정이다.

대한장연구학회 진윤태 회장(고대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수시로 찾아오는 급작스러운 복통, 설사 등 증상 때문에 야외 활동이나 사회생활에서 위축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아, 공공 화장실 이용 시 환자들이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은 젊은 환자의 유병률이 높은데, 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으면서 소득 감소, 치료비 부담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정부 정책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교대역 1역장 김복현 역장 (좌측 두번째)과 교대역 3호선 서재구 차장 (좌측 세번째)이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하고있다.
교대역 1역장 김복현 역장 (좌측 두번째)과 교대역 3호선 서재구 차장 (좌측 세번째)이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안내하고 홍보물을 배포하고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지칭하는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아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고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고통 받고 있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대한장연구학회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62.7%의 환자가 공중 화장실 이용 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질환으로 인해 학업이나 업무 혹은 가사에 지장을 받는다(63.1%), 질환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했다(49.6%), 치료비 부담으로 삶의 질이 저하됐다(47.4%)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는 등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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