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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모기 주의하세요…'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급증' 주의 필요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급증, 주의 필요
# 서울 성북구에 사는 이모씨(남자 30대) 잠만 자려고하면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잠에 들기가 힘들다. 폭염으로 인해 모기가 줄어들었나 싶었지만, 요즘 들어 자주 내리는 비에 모기가 많아진 듯 해 방충망도 점검하고 스프레이도 뿌려본다. 하지만 여전히 불만 끄면 어디선가 ‘왜앵~’하고 소리가 들려온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는 모기 덕에 밤잠을 설친다. 올해는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식지가 많이 조성되어 개체수가 폭증했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부어오르며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모기는 치명적인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는데, 이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올해 6월에 울산과 대구, 충남 제천과 충북 청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된 후, 전국적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면서까지 모기에 물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건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의 경우, 잠복기는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정도로, 병의 경과는 그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다. 증상은 급속하게 나타나며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인다.

250명중에 1명 꼴로 심한 증상을 보여 급성 뇌염, 수막염 등으로 이환될 수 있는데, 뇌염으로 진행됐을 때는 고열과 함께 경련·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사망률이 30%에 다다른다.

더구나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고 보존적인 치료법만 있으므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한 무서운 병이다. 게다가 일본뇌염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최근 늘고 있다는 점도 일본뇌염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름철 급증하는 모기.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의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고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모기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경우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모기에 물리고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거나 경련‧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장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모기를 잡는 것보다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2mm의 작은 구멍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데, 가정에서의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방충망 정비는 기본이며 창틀 가장자리 물구멍도 꼭 잘 막아줘야 한다. 또 아파트의 경우에 간과하기 쉬운 곳이 베란다 배수관으로, 아파트에서 가장 모기가 잘 들어오는 곳이다. 거름망 등으로 꼭 잘 막고, 화장실 하수관도 잘 챙겨야 한다.

김선빈 교수는 “야외 활동, 특히 숲에서는 밝은 색 긴 상하의 착용을 권장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가급적 맨살을 드러내지 않아야 하고, 곤충기피제를 수시로 뿌리며 잠을 잘 때는 모기장을 치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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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헌 기자  medi@medi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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