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HeartMate3)의 국내 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첫 수술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그중 3 명이 이미 퇴원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 수술받은 나머지 4명도 모두 쾌차 중이라고 전했다.

애보트사가 출시한 하트메이트3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국내 도입됐다. 해외에서는 2014년부터 보급돼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쓰이고 있다. 원심형 펌프를 사용해 기존 하트메이트 2에 비해 부피와 크기도 감소했다.

우리 몸에 피를 돌게 하는 혈류를 일으키는 부분 또한 자기 부상 원리로 동작시키는 방식이어서 혈전 생성 등 합병증을 최소화한 상태로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인공 맥박을 만드는 기능이 구현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의 국내 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는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 그 옆은 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최신 인공심장 모델인 하트메이트3의 국내 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는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 그 옆은 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다.

심부전팀 김다래 순환기내과 교수는 “하트메이트3는 대규모 연구에서 2년 생존률이 79%로 심장이식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면서 “특히 인공심장을 장기간 유지해야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 장비 마다 독특한 특성이 있는데,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기다리던 하트메이트 3도 수술할 수 있게 되어 환자들이 다양한 인공심장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국내 인공심장 관련 거의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심장은 심장이식이 필요하나 대기기간이 너무 길거나, 나이, 폐동맥 고혈압 등 여러 조건으로 심장이식이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누적 수술 건수가 현재 70여건에 달해 내년 100건 돌파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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