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The 54th Annual Congress of Korean Society of Ultrasound in Medicine, 이하 약어 KSUM 2023)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약 4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어 국내외 다수의 초음파의학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은 대한초음파의학회는 1980년 5월 학회 창립 이후, 1992년 아시아초음파의학회와 2006년 세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 수준의 학회로 성장했다.

2011년 국제화의 원년으로 선포한 후, 2018년에는 총 41개국, 1,800여명이 참석한 AFSUMB 2018(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명실공히 국제학술대회로 자리 잡게 됐고, 회원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총 4,929명(평생회원 2,611명/연회원 1,746명/수련회원 555명/ 명예회원 17명)으로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초음파 학술단체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는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사전 등록자 수치가 총 27개국 1,300여명으로 이전보다 높은 참석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접수된 초록 편수는 총 296편(국내 113편, 국외 183편)으로 하이브리드로 개최된 지난 2022년 총 212편 제출(국내 86편, 국외 126편)에 비해 초록 제출 수가 증가했다.

특히, 국가간의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서 국외 사전 등록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증가했고, 구연 발표, E-Poster 발표 등에서도 국외 참가자들의 발표 수가 높아졌다.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는 2011년 KSUM Open의 국제화 이후 11년째 모든 세션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KSUM 2023은 ▲Meet the Professor ▲Categorical Course ▲Special Focus Session ▲Hot Issue ▲Multisession ▲Inter-section Symposium ▲Scientific Session ▲Young Investigator Award Session ▲ Jisan Lecture ▲Ultrasound, the Best ▲Interactive Case Review ▲Hands-on Session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역동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학회 기간 동안 복부, 근골격계, 두경부, 비뇨생식기계, 소아, 심혈관계, 유방, 물리 분야 등에서 국내외 저명한 연사를 초청해 각국의 초음파 관련 최신 지견을 포함한 초청 강의 91편이 진행됐다. 또한 구연 발표 77편이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고, 141편의 전자 포스터 논문 발표가 이루어졌다.

'제54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2023)' 개최.(자료 대한초음파의학회 제공).
'제54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2023)' 개최.(자료 대한초음파의학회 제공).

더불어 수준 높은 학술 활동과 국제화를 위해 학술상 및 국제 저술상, Young Investigator Award, Best Poster Award, Ultrasound, the Best 그리고 International Grant Award 등 다양한 학술상 및 참가상을 마련해 국내외 유능한 학자들을 발굴하는 산실로서, 국내외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학술활동 참여를 장려했다. 또한, 23개 관련 업체에서 50개의 전시 부스가 참여해 초음파 관련 최신 장비들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산업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학술대회의 특별 강연인 ‘Ji-San(芝山) Lecture’는 올해는 Dr. Yung-Liang Wan(대만)이 학회장에서 ‘Ultrasonography of Acute Retroperitoneum’ 이란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고, 질의응답 시간에도 청중들은 적극적인 질문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Dr. Yung-Liang Wan은 대한초음파의학회 명예회원(Honorary Member)으로 추대됐다.

한편, 5월 11일 총회에서는 정재준 회장(연세의대), 양달모 부회장(경희의대), 백정환 감사(울산의대)가 새로 선출됐으며, 최병인 교수(중앙의대 석좌교수)는 대한초음파의학회 및 초음파의학 발전의 지대한 공적을 기려 공로회원으로 추대됐다.

학술대회와 함께 학회의 중요한 한 축인 학회지 “Ultrasonography”는 2019년 Web of Science의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등재됐으며,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 2022년에는 impact factor 가 4.725로 상승되어 초음파학술 분야 2위에 랭크됐다. 2022년도에 35개국에서 220편이 논문이 투고됐으며, 이 중 74편이 출간되어 채택율이 33.6%였으며, 향후 impact factor 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대한영상의학회를 비롯한 여러 유관 학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임상초음파학회 및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학술적인 교류, 연자 교류, 정책 공조 등을 논의해 국내 초음파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제16차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AFSUMB 2024)가 KSUM 2024와 공동 개최되어 2024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는 1992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으며, 40개국 이상에서 2,000명이 넘는 국내 및 해외 참석자를 예상하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초음파 학술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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