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제현·곽대경 교수 연구팀이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고관절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대한고관절학회는 고관절 주위 질환 및 골절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연구·발표하는 학술단체다.<사진 참조>

유제현·곽대경 교수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불안정성 하경부 대퇴골 전자간 골절이나 금속정 고정술 후 고정 실패 후 무시멘트 양극성 반치환술 시행시 긴 스템이 필요한가?(Is a long stem necessary for cementless bipolar hemiarthroplasty in unstable basicervical intertrochanteric fractures or fixation failure after hip nailing?)’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고령의 불안정성 하경부 대퇴골 전자간 골절 환자에서는 드물게 일차성 인공고관절 치환술을 하며, 금속정 고정술 후 고정이 실패했을 때도 인공고관절 치환술로 재수술한다.

이런 경우 고도의 술식이 필요하고 충분한 고정력도 얻기 어렵다. 게다가 대부분의 수술은 긴 대퇴스템(Stem)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 출혈량 및 술 중 골절의 위험 등이 증가한다. 또 수술에 적합한 대퇴스템 길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이견이 있고 정해진 가이드라인도 없는 실정이었다.

​​(왼쪽부터)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제현, 곽대경 교수.
​​(왼쪽부터)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제현, 곽대경 교수.

유제현·곽대경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이러한 환자들에게 대퇴골 소전자 부위에서 예방적 환형 강선 고정술과 ‘기존 일차성 스템이나 보다 짧은 대퇴스템(mid-short stem)’을 사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또 이런 일차성 치환용 기존 대퇴스템을 사용했을때 스템 침강이나 이완 소견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고령 환자에게 긴 대퇴스템이나 재치환용 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보다 짧은 대퇴스템도 큰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수술 시간과 대퇴골 소실량, 출혈량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제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고령 환자에게 예방적 환형 강선 고정술과 함께 일차성 치환용의 기존 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 교수는 “본 연구가 환자들에게 어떤 대퇴스템을 쓸지 고민하는 고관절 전공 정형외과의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노인 환자에게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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