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회장 이수영∙이사장 하용찬)가 세계골다공증의날(10월 20일)을 맞아 새로운 골다공증 질환 인식개선 캠페인 ‘골밀도 T-점수 바로알기’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골다공증 유병층의 건강관리 실천 장소인 전국 병의원에 골다공증 질환 및 골밀도 T-점수에 대한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접이식 리플렛 6만부를 배포해 골다공증 관리 및 골절 예방 촉구에 나섰다.

이는 대한골대사학회가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국민 골다공증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올해는 ‘골밀도 T-점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는데 집중한다. 

많은 국민들이 혈압, 혈당 수치를 잘 알고 적극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뼈 건강지표인 골밀도 수치 역시 적극적으로 검사, 확인하고 골다공증을 발견한 환자들이 꾸준한 치료와 골밀도 관리에 나서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컨텐츠인 리플렛은 총 8페이지로 구성돼 있다. 표지 제목에서부터 ‘당신의 골밀도 T-점수를 알고 계십니까?’라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의 T-점수’에 대한 자각 및 궁금증을 유발하는 이 리플렛은 골다공증의 정의와 원인,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성 등의 정보와 더불어, ‘골밀도 T-점수’가 어떤 건강지표이며 어떻게 검사해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다루고 있다.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골밀도 T-점수’는 뼈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로, 뼈가 튼튼한 정상인의 골밀도와 비교해 골량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평가한 점수다. 골밀도 T-점수가 -1.0이면 정상인에 비해 뼈의 양이 10~15%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T-점수가 1만큼 감소하면 골절 발생 위험이 2~3배 이상 증가한다.

또한, 골밀도 T-점수가 -2.5보다 낮으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는데, 혈압, 혈당을 평생 관리해 나가는 것처럼 골밀도 T-점수도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뼈를 다시 튼튼하게 관리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특히, 골다공증 발견 시, 꾸준히 치료하여 T-점수를 향상시키면 골절 예방이 가능하고, 병을 방치하거나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54세 및 66세 여성에게 제공하는 국가건강검진 골밀도검사를 통해서도 골밀도 T-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정보도 안내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가건강검진 골밀도검사 후 그 결과를 진료 등 치료 연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건강검진 결과통보서에 골밀도검사 결과값인 ‘T-점수 수치’ 및 ‘측정부위’를 표기해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골대사학회는 검진 후 골밀도 T-점수가 표기된 국가건강검진 결과통보서를 지참해 병의원을 방문, 골다공증 진료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5월 개최된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 제3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골다공증의 주요 유병층인 50~70대 여성 1,008명이 참여한 ‘2023 골다공증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골밀도’ 건강지표 및 수치 인식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2023 골다공증 캠페인 자료.(자료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대한골대사학회, 2023 골다공증 캠페인 자료.(자료 대한골대사학회 제공).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70대 여성들의 90.5%가 골다공증 골절이 노후에 위험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암•치매 만큼,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반면, 정작 ‘골밀도(T-점수)’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비율은 61.8%에 불과했다. 또한 ‘나의 골밀도 수치’ 인지율은 22.8%, 골밀도 정상범위 인지율은 21.3%에 불과했으며 이는 혈압, 혈당 관련 인지율 대비 각각 2, 4배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자신의 골밀도(T-점수)를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더 신경쓰게 됐다(62.7%)’, ‘골다공증 관리에 좋은 식이요법•운동에 노력하게 됐다(56.9%)’ 등 뼈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나(복수응답), 골밀도(T-점수) 수치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줬다.

대한골대사학회 하용찬 이사장(서울부민병원 원장)은 “다가올 초고령사회, 가장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인 골다공증 골절 위험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지만 정작 골다공증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지표와 내 뼈 건강에 대한 이해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골밀도(T-점수) 등 골다공증 건강지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뼈 건강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도록 학회의 사명을 다하고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캠페인 리플렛 6만부 배포에 이어, 더 많은 병의원들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회 홈페이지에 인쇄용 파일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6월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 중인 ‘서울시 보건소 골다공증 예방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소재 보건소를 통해 추가 배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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