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이 최근 침샘 내시경 시술 1,200례를 달성하고 지난 7일 기념 행사를 가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박영민 교수팀은 2017년 3월 침샘 내시경 클리닉을 개소하고, 침샘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내시경 시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왔다. 이후 매년 200례 이상의 침샘 내시경 시술이 시행됐고, 2023년 누적 1,200례를 기록했다. 국내 단일의료기관 기준 최다 기록이다.

침샘 내시경 시술은 지름이 1.3mm 정도인 미세 내시경을 침샘에 삽입해, 직접 내부를 보며 진단·치료하는 방법이다. 타석증과 침샘관 협착 등과 같은 다양한 침샘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침샘내시경 1,200례 달성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이 침샘내시경 1,200례 달성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침샘에 석회화 물질이 생기는 타석증의 경우, 침샘을 보존하면서 구강 내로 타석만 제거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기능 보존률이 높다. 침샘관 협착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침샘내시경을 이용한 침샘관 성형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는 “침샘 제거 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꺼리던 환자들뿐만 아니라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여러 다른 시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침샘 내시경 시술을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피부 절개를 통한 침샘 제거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현재는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침샘의 특성에 대한 고려와 침샘 내시경술의 발전으로 인해 침샘 기능 회복과 환자 만족도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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